겨울 여행 다녀왔습니다. (feat. 안면도)

2021년 한 해를 마감하며 코드넛 멤버들과 겨울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베타 오픈 준비로 모두 바쁜 와중에서도 “쉴 때는 잘 쉬자”는 기조 아래 안면도로 향했습니다.

앞으로의 비전도 나누고 서비스 방향성 논의 따위는 일절 없었고 그저 먹고 마시고 쉬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워크샵이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습니다. 일 얘기는 사무실에서 하는 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은가요?
오전부터 내린 비로 “겨울 바다는 춥고 을씨년 스러울거야…”라는 대표의 저주와는 다르게 날씨도 따뜻했어요. 오히려 비 온 뒤 구름 사이로 해가 나면서 안면도의 묘한 매력을 드러내기도 했었네요.

물론 가장 신이 났던건 (주)코드넛의 명예 사원 “뚜루”님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바다에 가장 먼저 들어가겠다고 목줄을 당겨대더라고요.

차에서 답답하셨던 뚜루님, 치열한 노동의 현장

그리고 안면도에 왔으니 사실상 가장 큰 목적이었던 조개와 새우를 굽고 찌고 데쳐서 열고 자르고 쪼개었습니다. 왜 맛있는 것은 이토록 많은 노동력을 요구하는 것일까요. 먹고 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든든하게 해산물도 먹었으니 숙소로 예약한 바다가쓴시 펜션으로 이동했고요. 바로 고기를 먹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는 멤버들… 유철님은 개발 뿐만 아니라 고기굽기에도 그 전문성을 발휘하셨습니다. 펜션에서 바베큐준비를 해주신다고 하셨으나 한사코 마다하시고는 미리 챙겨온 캠핑용 그릴을 꺼내 스테이크를 실험하듯 연구를 진행하셨습니다. 10여종 이상의 향신료를 실험시약병에 담아오셨어요. 소고기는 그렇게 밤이 늦도록 각종 양념과 함께 지글지글 익어갔습니다.

방포해수욕장, 물새집 앞에서

뭐 어찌되었건 그동안 매일같이 전자파 맞으며 코딩하던 멤버들이 바람도 쐬고 대충 잘먹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멤버가 많지 않은 스타트업인 만큼 조촐하게 도란도란 워크샵을 다녀올 수 있었는데요. 북적이며 다녀오던 큰 회사의 워크샵과는 다르게 오붓하게 즐길 수 있어서 더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팀워크도 다지고 재충전을 위한 시간을 보낸 만큼 이제 얼마남지 않은 퀴즈릭스 베타 오픈을 위해 또 열심히 뛰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