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교육과 함께한 매쓰캔버스(MathCanvas)를 런칭했어요
코드넛은 다양한 교육 기업을 위한 에듀테크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오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국내 대표 교육 기업 비상교육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매쓰캔버스(MathCanvas)’는, AI 시대의 수학교육이 지향해야 할 고민이 담겼습니다.
2023년말에 개발을 시작했으니까 연구개발에 거의 20개월이 소요되었네요. (아득~)
교사전용 플랫폼 비바샘(Vivaclass)을 통해 정식 런칭된 매쓰캔버스는 별도의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실행 가능하며, 수학적 사고 흐름을 실시간으로 설계하고 시각화하는 구조로 설계되었습니다.
정답 중심을 넘어, 사고를 설계하는 수업 도구
“수학 수업에서 교구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매쓰캔버스는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처음에는 유사한 국내외 서비스를 많이 찾아보기도 했는데요. 회의를 거듭한 결과 대상이 초등. 중등인 만큼 수식에 맞춰 그래프를 그려주는 계산(Calculator)도구여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보다는 교실에서 시각적 표시와 도구 간 조합을 가능케 하는 “크래프트(craft)”적인 성격이 더 잘 맞겠다고 생각했어요.
혹시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문방구에서 “물체주머니”라는 것이 있었어요. 여러 가지 물건들을 한 데 모아놓은 것이었는데 수수깡, 고무, 주사위, 쇠조각, 다양한 재질과 모양의 물건들이 들어있었죠. 만져보고 조합하면서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매쓰캔버스는 그런 점에서 컨셉을 착안하여 제작되었어요. 디지털 물체주머니라고 하면 좀 이상하려나요?
“수직선 그래프 위에 개수에 맞춰 그림을 올려놓거나”, “접시저울 위에 도형의 무게를 재거나”, “그리드에 맞춰 색칠을 하여 그림을 그리는”매쓰캔버스는 이러한 의도를 가지고 제작되었습니다.
50여종 수학 교구 통합 지원
50여종이 각각 다른 저작도구라고 보셔도 무방할 만큼 정말 많은 기능이 숨어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수세기모형이라고 하면 하나의 도구만 선형적 시나리오(마치PPT처럼)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도구를 많이 접하셨을텐데요.
50여종의 도구를 한 화면에 꺼내어서 각각 다른 기능을 사용하실 수 있어요. 높은 자유도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지요. (하지만 개발한 노력을 생각하니 ... 눈물이)
학생이 활동한 히스토리가 저장되요
선생님이 매쓰캔버스를 통해 문제를 만들거나 퍼즐이나 놀이를 만들었다면 QR코드를 통해 학생에게 전달할 수 있고 학생이 문제를 푸는 과정이 모두 기록됩니다. 펜 툴을 통해 답을 적었다면 한획 한획 모두 저장되거든요. 도형의 크기를 늘리거나 시계 바늘을 움직여도 모두 기록되어 선생님과 교실 학생 전체가 함께 보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요.
백번의 회의, 천개의 기능, 만개의 버그
코드넛은 매쓰캔버스의 전반적인 프론트앤드 기술 구조를 기획하고, 실시간 교실 활용을 위한 조작형 인터페이스, 정보와 기호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디자인 시스템, SVG기반의 웹 오브젝트 콤포넌트, 히스토리 저장 및 재생 시스템을 구현했습니다.
정말 온오프라인 회의만 100번은 한 것 같아요. 처음에 비상교육 회의실에서 최대공약수와 최소공배수를 배웠던 기억이 나네요. 수포자였던 기획자 역시 나중에는 초등수학만큼은 자신있게 풀 수 있게 되었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경험을 토대로 과학분야나 시각화가 중요한 사회/역사 교과에도 응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매쓰캔버스는 2025년 6월 정식 출시 이후, AI 디지털교과서 수업 도구로도 채택되며 공교육 정책과의 연계도 동시에 이루어졌습니다. 벌써 수학선생님들로부터 많은 칭찬을 듣고 있어서 대단히 보람차더라구요. 해외 글로벌까지 서비스를 준비하신다고 하니 더욱 뿌듯해지는군요.
코드넛은 교육현장의 다양한 도구를 만들고 있어 교육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미래의 교육콘텐츠”를 만들고 있어요. 지금도 더운 여름 한 구석에서 가내수코딩을 하고 있는데요. 프로덕트가 어느정도 완성되면 또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