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는 우리의 교육환경을 처음부터 바꾸어놓았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MS의 연레개발자 컨퍼런스인 ‘빌드2020’에서 2년이 걸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2개월만에 이뤄졌다며 이러한 현상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대한민국의 교육 현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020년 4월 9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진행하여 초중고 모두 원격수업으로 전환되었었습니다.
이제 코로나 백신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미래학자들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과 학생들 모두 원격교육의 장점을 체험할 수 있었고 효율적인 교육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으니까요.
사실 이러한 변화를 먼저 예상한 것은 교육 기업들이었습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교실없는 학교를 온라인에서 구현해왔고 칸아카데미나 미네르바스쿨과 같은 혁신사례와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이 많은 투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국내 교육 서비스 기업은 에듀테크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공격적으로 자사 서비스에 기술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 에듀테크(Edutech) 시장 현황 및 시사점 -한국무역협회)
사실 교육 서비스 기업은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 공교육보다 많은 투자를 해왔던 것은 사실입니다. 국내 공교육이 디지털과 테크 분야에서 보수적인 태도를 취했던 것에 반해서 기업은 언제나 교육서비스 고객에게 집중해왔었고 이러닝, 스마트러닝, 플립러닝 등 시장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왔습니다. 그리고 원격교육이 시작되자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부족했던 학교들은 교육 서비스 기업에 손을 내밀 수 밖에 없었죠.
이제 다시 새학기가 시작되고 선생님들은 종이책을 들고 디지털 컨텐츠를 축적해 온 교육서비스 기업과 온라인에서 경쟁해야하는 환경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초등학생 대상 온라인 사교육 시장은 급성장했다. 20일 메가스터디교육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이 회사 온라인 부문 신규 초등학생 회원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비상교육도 지난해 1∼11월 신규 온라인 초등학생 회원 수가 같은 기간 대비 123% 성장했다. – “공교육 재정 확대에도 사교육 의존은 여전”…코로나19로 교육격차 확대 ‘우려’
결국 공교육에서 방치되었던 콘텐츠 경쟁력은 교육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고전적인 학습 방식을 고수해오던 선생님들 조차도 온라인 실시간 수업을 해야만 했고 디지털 리터러시와 콘텐츠 큐레이션은 선생님들의 주요한 덕목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까닭에 기업들의 최신의 서비스 또는 미공개 기술들을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만 빠르게 변화하고 심지어 해외시장을 타겟하고 있는 서비스들을 볼 때면 과연 공교육이 이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입니다.
비대면을 통해서도 누구나 공부할 수 있어야하고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받아야한다는 관점에서 우리가 학교에서 발빠른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선생님들에게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한 때입니다. COVID19 종식이후에 더욱 가속화될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더 많은 논의들이 일어나야 할 것입니다.
※ 코드넛은 모든 선생님과 학생을 위한 열린 디지털 교육 콘텐츠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플랫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글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